이낙연, 尹 '대구 아님 민란' 발언에 "믿기 어려운 망언"

"대통령 되겠다면서…지역 갈라치기가 큰 정치냐"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20일 충북 청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가 아니면 민란'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의 말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씨가 대구를 찾아 '코로나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작년 초 코로나19가 대구에서 확산됐을 때, 온 국민이 하나가 된 것을 기억한다"며 "광주는 병상을 비워 대구 환자를 기다리고, 의료지원단을 대구로 보내 도왔다. 전국에서 자원봉사단과 구호 물품이 대구로 답지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대구는 연대와 협력의 자랑스러운 상징이 됐다"며 "윤석열씨는 그런 대구를 다른 지역과 갈라쳐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려 했다. 국민들께서 몸소 실천하신 연대와 협력, 상생과 통합의 정신을 깎아내리며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를 이제 시작하신 분이라지만,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며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정치적 이득이 돌아올리 없지만, 설령 쥐꼬리만한 이익을 얻는다한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것이 새정치요, 큰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형편이 급하더라도 정치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거듭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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