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준 국민연금 CIO, 첫 4년 임기 보장…'장기 성과 독려'(종합)
안효준 CIO, 첫 '2+1+1년 임기' CIO 등극
기금본부 설립 후 최고 수익률 달성 성과
"장기 성과 독려 위한 재연임" 평가 나와
【서울=뉴시스】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CIO 임기를 두 달 남짓 남긴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연임을 공식화한 것은 CIO 신임을 보여줌으로써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에 걸맞게 장기 성과를 독려하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안효준 CIO 임기를 1년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안 CIO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내년 10월7일까지 4년간의 임기를 보장받는 첫 국민연금 CIO가 된다.
안효준 CIO는 부임 이후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인 11.31%를 2019년에 기록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9.70%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고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모든 자산군에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안 CIO는 국민연금 1000조원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한 운용 기반 확충에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적으로는 투자 다변화 정책 이행을 위한 사전적 위험관리 강화를 비롯해 조직과 인프라 개편·확충, 대체투자 프로세스 개선 등 운용 역량 강화에 매진해 왔다.
또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APG, 알리안츠 등 글로벌 연기금·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 우량 투자처 발굴 저변을 확대하는 등 장기적 운용 성과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뉴시스] 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전경 (제공=국민연금)
통상 신임 CIO를 선출하기 위해 3개월여 전부터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소집하고 모집 공고를 내는 인선 작업이 이뤄지지만 최근 별다른 동향이 없어 안 CIO의 연임을 점치는 전망이 많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 호황과 맞물리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냈다는 평가"라며 "임기 말에 새 CIO를 선출하게 되면 내년에 또다시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안정성이 저해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안 기금이사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역량 강화를 위해 부서간 소통 및 협력을 활성화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강조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이 안정적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했다"며 "국민연금 기금이사도 해외 연기금 CIO처럼 역량을 인정받으면 장기 재직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효준 CIO는 재연임에 대해 "초심을 잃지 않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운용 체계 구축 및 선진적 운용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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