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폭 더 커졌다…경기도 0.49% 역대 최대
부동산원, 8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수도권 0.39% 역대 최대…GTX 노선따라 들썩
서울은 0.20% 올라…노도강 등 중저가 매수세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소폭 축소 0.17→0.16%
[서울=뉴시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39% 올라 지난주 0.37% 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전주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경기도 매매가격 상승률도 0.49%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0.47%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2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셋째주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라 지난 주 0.28% 보다 확대됐고, 지방 역시 0.20%에서 0.2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가파른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중저가 단지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강남 재건축 단지가 주도하고 있다.
노원구는 이번 주 0.32% 올라 지난주 0.37% 보다는 축소됐지만 18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계동 구축 아파트와 공릉·월계동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도봉구도 이번 주 0.28% 올라 서울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창·방학동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 주 0.26%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고가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4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지난 주 0.22%에서 이번 주 0.24%로 확대됐고, 강남구(0.18→0.23%), 서초구(0.20→0.22%), 강동구(0.14→0.16%)도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는 압구정·도곡동·대치동 위주로 가격이 뛰었고, 서초구는 서초·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이외에 강서구(0.23%), 중랑구(0.21%), 용산구(0.19%), 동작구(0.19%)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0.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와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했으나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선 안성시(0.94%)가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고, 오산시(0.88%)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세교동 위주로 많이 올랐다. 또 GTX C 노선 호재가 있는 군포시(0.80%)와 안양 동안구(0.79%) 등도 경기도에서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연수구(0.63%), 서구(0.47%), 부평구(0.46%), 계양구(0.41%)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평균 상승률은 이번 주 0.43%로 지난 주 0.37%에 비해 확대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0.24→0.28%)의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광주(0.22%), 대구(0.07%), 대전(0.27%), 울산(0.21%)은 지난 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세종은 0.15% 하락해 지난주(-0.06%)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1%에서 0.20%로 상승 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셋값은 0.28%에서 0.26%로 줄었고, 서울도 0.17%에서 0.16%로 소폭 축소됐다. 인천(0.31→0.30%)과 경기(0.33→0.30%) 역시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됐지만 휴가철을 맞아 거래와 문의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천구(0.24%)가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상계·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뛴 노원구(0.20%)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사당·대방·상도동 위주로 오른 동작구(0.20%)도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