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퇴 언급한 尹캠프 특보, 해촉 직후 "시원하다"(종합)
민영삼 "더 자유롭게 비판하겠다"
"이준석에 빌미줬다…尹캠에 미안"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자영업 비대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언급해 해촉된 윤석열 캠프의 민영삼 전 국민통합특보는 유튜브에 출연해 "캠프에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원하다. 더 자유롭게 비판하겠다"고 말했다.
민 전 특보는 2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배승희·민영삼의 따따부따'에 출연해 "윤석열 캠프의 특보가 이준석 대표에 사퇴하라고 해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괜히 불똥이 튈 언행을 안했어야 했는데 빌미를 줬다, 언론과 이준석 대표 쪽에"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도 있지 않나. 아주 비아냥거리는 인신공격 댓글들이 있다.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저 글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캠프에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원하다. 개인적으로는 더 자유롭게 비판할 것이다. 마음대로 비판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방송에서 "아마 (이준석 대표가) 조국 (전 법무장관)처럼 국내에서 대학을 나왔더라면, 부끄러운 동문 1위로 뽑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민 전 특보는 이날 오전 9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 대업 완수를 위해 이준석 대표는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라고 글을 게시했다.
그는 "대표직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 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민 전 특보의 게시물은 윤석열 캠프가 이준석 대표 체제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온 직후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글을 삭제한 뒤 "개인적 판단의 게시글이 윤석열 후보 캠프와 연결되어 해석되어진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민 전 특보는 이어 "이준석 대표 쪽에서는 제 개인적 판단의 게시글을 윤석열 캠프와 연결시키지 말아 주실 것을 엄중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오후 2시께 "민영삼 국민통합특보가 22일 사의를 표명해 왔다. 캠프에선 이를 수용해 특보직에서 해촉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일요신문은 지난 20일 친윤석열(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 체제가 아닌 비대위 체제로 경선을 치르고 후보 중심의 당을 운영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직접 만나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전당대회 통해 임기가 보장된 그 대표를 끌어내린다는 의미인데,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민 전 특보의 '이준석 사퇴' 주장에 진통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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