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탈레반 안전한 출국 약속…추가 전세기 준비"(종합)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1.08.3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는 사람들을 위한 전세기를 카불에서 추가로 띄우기 위해 탈레반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카타르에서 열린 카타르 고위 외교관 및 국방 관리들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추가 전세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몇시간 동안" 탈레반과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탈레반이 적절한 여행 서류를 가진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을 원하는 미국인이 약 100명 정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부는 100~200명 정도로 추산한 바 있다.
다만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리 샤리프 공항에서 일부 항공기의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서류를 소지한 탈출 대상자들과 필요한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이 섞여 있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이 유효한 문서를 소지한 사람의 출국을 거부한 것은 아니지만 유효한 문서가 없는 사람은 떠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 보도에 따르면 일부 미국인을 포함한 1000명이 넘는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의 마자리 샤리프 공항에 발이 묶여 있다.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한 수만명의 사람들을 도와준 데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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