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수처에 '조성은 만남' 박지원 고발 예고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국정원 정치개입 우려 현실로"
조씨 '배후' 반박에 "수사로 밝혀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2. [email protected]
이날 윤 전 총장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3일 박지원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공작 선봉에 서있는 뉴스매체에 제보를 한 사람과 국정원장의 만남이 과연 일반적인 만남이겠냐"라며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심히 우려된다는 얘기가 정치권에 팽배했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보자 조씨는 박 원장의 사실상 '정치적 수양딸'과 다름없다"며 "평소 친분을 운운하며 '별일 아니다'라는 식으로 빠져나가려는 박 원장 특유의 노회함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날 조씨가 공익제보 배후설을 반박한 것에 대해 "공수처 수사로 밝혀질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의 민심을 심각하게 왜곡, 조작하는 행위"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런 것이 진짜 고발 사주 의혹인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에게 했듯이 '박지원 게이트'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박 원장과 조씨에 대해 신속히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 공수처에 촉구했다.
아울러 "내일 박지원 원장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라며 "'박지원 게이트'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캠프에서 발족한 '정치공작진상규명특위' 첫 회의를 개최하고 고발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대검과 공수처에 지난해 4월 사용한 휴대전화 등을 임의제출하기 전인 지난달 중순 박 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원장 측은 이 만남에 대해 조씨의 언론 제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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