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이스크림·초밥 실은 '드론 배달' 시험 비행
국립 드론 이니셔티브, 시험 비행 선보여
2년 간 드론 배송 네트워크 구축 목표
혼잡한 도로 너머 '드론 배달' 머지 않아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국립 드론 이니셔티브 시연회가 열려 물건을 배달하는 드론들이 시험 비행하고 있다. 이번 시연은 이스라엘 전역에 물건과 의약품을 배달하기 위한 무인기 조종 프로그램의 세 번째 시험 비행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대량 드론 상업 배송이 이뤄질 미래에 대비해 드론 훈련을 실시했다. 이스라엘이 정부적 차원에서 세운 2년 간의 '국립 드론 이니셔티브'다. 이 프로젝트는 고객들이 상품을 주문하고 드론을 통해 배송받는 네트워크를 전면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는 전체 8단계 중 3단계를 진행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며 보안과 물류에 있어 아직은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드론 개발 파트너인 이스라엘 혁신청에 따르면, 올해 초 700번의 드론 시험 비행이 있었고 지금까지 9000번에 가까운 비행을 했다. 이 계획은 코로나19로 의료 물자 수송에 차질이 생긴 지난해 초 필요성을 느끼며 출발했다.
이스라엘은 드론 기술의 글로벌 리더다. 전문 기술의 상당 부분은 고도의 군사 기술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 16곳 중 상당수가 군과 연계돼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드론을 통해 의약품과 혈장 수송을 먼저 시행한 후 도시 3곳에서 광범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측은 이번 비행을 계기로 고객과 의뢰 회사가 앱을 통해 다양하게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률이 제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인구 930만 명은 도시 중심부에 몰려 있어 텔아비브나 예루살렘 등 주요 도시들은 도로가 매우 혼잡하다. 또 이스라엘 영공에 접근하는 데에는 보안 공무원들의 규제가 심하고 드론을 띄우려면 이스라엘 항공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 시행에는 여러 장애요인들이 따른다. 드론들이 급변하는 기상 조건을 뚫고 비행할 수 있어야 하고, 전쟁이나 긴급 사태에 대비해 하늘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사생활 침해 문제도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드론을 사용하게 되면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기 착륙을 돕지만 해상도가 낮아 디테일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카메라를 사용함으로써 사생활 침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립 드론 이니셔티브는 지난 1월 첫 시험 비행 이후 항공 당국과 협력해왔다. 앞으로 14개월 동안 5번의 비행이 계획돼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회사 칸도 드론의 공동 창업자 욜리 오르는 "우리는 언젠가 드론 택시를 하늘에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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