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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하우겐, 영국 의회서도 증언 나선다

등록 2021.10.12 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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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영국 의회 출석 예정

빅테크 규제 준비하는 유럽의회서도 초청

페이스북 감독위원회 만나 폭로 내용 공유

[워싱턴=AP/뉴시스] 페이스북 전직 직원인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2021.10.05.

[워싱턴=AP/뉴시스] 페이스북 전직 직원인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2021.10.05.

[서울=뉴시스]조민호 인턴 기자 =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회사 내부 문건을 유출하고 이를 미국 상원에서 증언한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유럽에서도 의회 증언대에 선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하우겐이 오는 25일 영국 의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에 대한 증언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하우겐은 지난주 미 상원 소비자보호 분과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페이스북이 "공공 안전보다 이윤 추구를 우선시한다"며 의회의 개입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 10일 닉 클레그 페이스북 부사장은 CNN에 출연해 페이스북이 청소년을 해로운 내용으로부터 보호하고 인스타그램을 오랜 시간 쓰는 사용자들이 잠시 멈추게 하는 "휴식"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안전 법안 공동위원회 위원장인 데이미언 콜린스 의원은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이 사용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안전을 희생시키는 결정에 대해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거대 디지털 기업에 온라인에서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자료를 감시하고 조치를 취할 의무를 부과하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위반 시 전 세계 연 매출의 최대 10%나 1800만파운드(약 293억원) 중 더 높은 금액이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유럽의회 역시 오는 11월 8일 열리는 기술 업계의 내부고발자에 대한 청문회에 하우겐을 초청했다.

유럽의회 내부 시장 및 소비자 보호 위원회 위원장인 안나 카바치니는 11일 성명을 통해 "프랜시스 하우겐과 같은 내부고발자들은 사용자들을 위해 온라인 세계에 민주적인 규칙을 긴급히 도입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폭로는 플랫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용자의 이익 사이에 내재된 상충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CNBC는 유럽연합이 유해 콘텐츠를 근절하고 경쟁을 증진하기 위해 빅테크를 규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하우겐은 페이스북 내 독립기관인 감독위원회와 만나 자신의 폭로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은 감독위원회에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며 "그들과 진실을 나누길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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