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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튀김 먹다 치아 빠졌다는 손님…"맘카페 올리겠다네요" 업주 하소연

등록 2024.12.04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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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처리 요구 거절하자 협박 당해"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찌갯집 사장이 오징어튀김을 먹다가 이빨이 빠졌다는 손님의 사연을 올렸다.(사진=대한민국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찌갯집 사장이 오징어튀김을 먹다가 이빨이 빠졌다는 손님의 사연을 올렸다.(사진=대한민국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오징어튀김을 먹던 손님이 치아가 빠졌다며 보험 처리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맘카페에 올리겠다고 협박까지 당했다는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오징어튀김 먹다 이빨이 빠졌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서 찌갯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전에 하던 곱창집이 장사가 잘 되지 않자 찌갯집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A씨는 "업종 변경 후 오픈한 지 5일째 되던 일요일 늦은 저녁, 남녀 일행 5분이 와서 찌개랑 오징어튀김을 드시다가 우드득해서 뱉어보니 이빨이 빠졌다고 하면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이빨은 아니었고 물어보니 라미네이트라고 하더라"며 "저희 오징어튀김은 제가(A씨가) 직접 손질하고 몸통만 튀김옷 입혀 나가서 딱딱한 게 있을 수가 없고 손님께 이물질이 있었는지 묻자 뱉었는지 삼켰는지 모른다고 성질을 냈다"고 했다.

A씨는 "손님은 보험 처리만 해주면 된다고 하고 저는 이물질도 없고 딱딱한 음식도 아니기에 보험 처리는 안 될 것 같다고 얘기하니 경찰까지 불렀다"며 "경찰분들도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없어 싸우지 않게 중재만 해줬고, 밖으로 나가 얘기하는 중에 손님과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행 여자분은 동영상까지 찍으며, 바로 앞 아파트 사는데 자기가 7년 살았다고 맘카페에 올리겠다고 협박까지 하더라"며 "이런 상황이면 보험 처리해주나? 옆 가게 사장들은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보험 처리하라는데 저는 암만 생각해 봐도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경기도 안 좋아 장사가 안돼서 없는 돈에 빚내서 업종을 변경했다. 손님들도 많아 기분 좋고 집에 가면 피곤해서 기절했다"며 "그런데 어제는 새벽까지 잠을 못 잤다. 맘카페에 이상한 글 올라올까. 가게에 이상한 소문나 장사 망할까 봐 일에 집중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사연과 함께 첨부한 사진에 따르면 치아 한 개가 빠져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보험 처리해라. 어차피 보험 회사에서 판단할 것이며 민사로 가도 이물질 등이 나왔다는 것을 상대가 입증해야 한다" "라미네이트면 자기(손님)가 조심히 먹었어야 한다. 나라면 안 해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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