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정부 잘한 게 더 많아…부동산 문제는 아쉬워"
"부동산 문제, 사회경제 개혁 성과 부족 아쉬워"
"文정부, 민주당 한 줄기…이재명 정부도 그래"
"있는 원전은 그대로 쓰되 신재생에너지 전환"
"신한울 3,4호 원전, 국민의견 맞춰 재고할수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 문재인 정부에 대해 "못한 것보다 잘한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에 100점 만점에 몇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예를 들면 외교관계나 남북관계도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매우 안정적이고 휴전선에서 포격전이나 총기도발은 없지 않느냐"며 "우리가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점이라든지, K-방역이나 문화예술의 세계적 진출 성과가 있다"고 나열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서 사회경제 영역의 개혁에 실제 성과가 많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정권과 이재명 정부의 차별화를 묻자 "참 어려운 질문"이라며 "세상에 꼭 둘 중에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흑백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너무 양자택일에 익숙하다보니까 (차별화냐 승계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는데 회색도 있고 빨강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사실 민주당이라는 큰 뿌리에서 나온 하나의 줄기이고, 새로 이재명 정부가 만들어지면 (다른) 줄기이기는 한데 그 뿌리는 변하지 않는다"며 "기본적 가치와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또 똑같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점은 승계하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 잘못된 건 당연히 버리고 필요한 것들은 더해서 더 유능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력있는 정부가 되겠다"며 "청출어람해보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계속 이어가겠느냐는 질문에는 "탈원전이라고 말하지만 현재 상태는 있는 원전은 계속 끝까지 사용한다"며 "지금 4개의 원전을 짓고 있지 않느냐. 2023~24년에 지어지면 60년간, 2084년까지 쓰게 되는 건데 그런 건 그냥쓰자. 다만 신규로 원전을 짓기보다는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 원전과 관련해선 "국민들의 의견에 맞춰서 재고해볼 수도 충분히 있다. 그때 당시도 이미 국민 뜻에 따라 결정했지만 반론이 매우 많은 상태여서 국민의 의견이 우선될 사안이라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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