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학폭동조 인정" 피해자 추가폭로…진실공방 번지나
피해자 "어느 순간 가해자가 더 심하게 괴롭혀"
신기루측 "피해자 연락 닿지않아…법적대응 검토"
신기루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우먼 신기루 학폭 의혹 관련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신기루의 학교폭력을 제기한 A씨는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폭 폭로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추가 입장을 밝혔다. "나를 처음에 괴롭힌 것은 일진 K였고 어느 순간부터 가해자(신기루)가 더 심하게 괴롭혔다"며 "처음 내가 쓴 글을 봤을때 가해자는 내가 누군지 인지했다. 처음에 (신기루) 소속사에서 나에게 쪽지를 통해 연락했고, 소속사 연락처와 가해자 개인 연락처를 남겼다. 연락했을 때 소속사는 '(신기루가) 그 일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썼다.
"가해자는 학폭 동조에 관해서는 인정했다"며 "가해자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어느 정도 기억 하지만, 신체적 폭력을 행사 한 점, 학교폭력을 주도한 점, 내 준비물을 찢은 점, 후배를 통해 욕설한 점, 침을 뱉은 점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가해자는 자신이 한 짓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소속사와 통화할 때 서로 기억이 다르니 당시 증인을 찾아 조사해보라고 했다"며 "소속사는 가해자 기억에 없다는 이유로 모든 사항이 사실 무근이고, 난 허위사실을 유포해 가해자 명예를 훼손했으므로 글을 내리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취한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와 통화할 당시 분명히 내 연락처를 알려줬다. 상황이 정리되면 문자로 알려달라고 했다. 내가 말한 상황 정리는 주변 조사를 통한 사실 확인이었다"며 "하지만 소속사는 계속 가해자와 만남을 권하고 있다. 언론에 내가 계속 연락을 피하고 잠수를 탄다는 뉘앙스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누군가 당신에게 정신·신체적 폭력을 행사해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상태에서 가해자를 직접 만나라는 것은 엄청난 공포로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A씨는 "위의 모든 연락과 통화는 기록 돼 있다"며 "내 주장은 하나다. 25년 전 일어났던 폭력에 소속사 차원에서 조사하고 모든 것이 정리되고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과·반성하고 미디어에 얼굴을 내밀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 언론을 통해 '마녀사냥'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것은 나를 계속 가해 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학교폭력은 근절돼야 하고, 가해자는 어떻게든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A씨는 지난 10일 커뮤니티에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티비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신기루로부터 뺨을 맞았으며, 후배들을 지시해 욕설과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신기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신기루는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를 통해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 돼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다. 정말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신기루는 법적대응도 고려 중이다. 에스드림이엔티 관계자는 13일 한 매체에 "폭로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라며 "침묵이 이어진다면 법적조치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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