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치적 편견 없이 아프간 국민 도와달라"
작년 8월 재집권 후 처음 인도주의적 도움 요청
[모스크바=AP/뉴시스] 탈레반 공동창설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운데)와 다른 대표들이 지난 3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평화포럼 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1.07.28
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탈레반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부총리가 이날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바라다르 부총리는 “국제사회는 정치적 편견 없이 아프간 사람들을 지원하고 인도주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여러 곳의 주민에게는 음식, 거처, 따뜻한 옷, 돈 등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열악한 날씨가 취약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면서 “탈레반은 국가 전역에 국제 구호품을 배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집권한 탈레반의 고위급 지도자가 자국의 인도주의 위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국제사회에 직접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국은 탈레반이 세운 정부를 인정하기를 저주하고 있는 동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프간 국민들이 당하고 있다. 탈레반 정권은 공포 통치를 시작했고,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으며 통화가치 폭락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난과 좌절감이 만면해 있다.
세계 구호 기관은 아프가니스탄 인구 38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이번 겨울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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