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文정부서 탄압"…李 "약간 지나친 발언"
"정치적 의도 가지고 한 말 아니니 이해해달라"
윤영찬 "아연실색" 김종민 "왜곡"…친문, 반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손경식 경총 회장이 12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연합회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넥타이 풀고 이야기합시다'에 참석하고 있다. 2022.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송영길 대표의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발언에 대해 "약간 지나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와의 간담회 후 '송 대표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11일 MBC의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 죽을뻔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가) 장관을 했나, 국회의원을 했나"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아마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이야기하시다가 약간 지나치신 것 같다. 약간 (선을) 넘으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 발언과 관련해 당내 친문(親文)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에 "송 대표 말씀은 아연실색"이라며 "내부를 분여시키는 이 같은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도 "도대체 이런 왜곡이 어디에 있느냐"며 "이건 당 대표로서 갈 길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와 이 후보를 분리시켜야 표가 된다는 잘못된 판단, 민주당을 친문, 비문으로 가르는 분열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송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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