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간지원팀, 민간인 구호에 36억달러 추가지원 발표
1988년 내린 경제제재 중 인도주의 구호는 제외- 안보리
인구절반인 2300만명이 '기아 위기'
[ 마자르이 샤리프( 아프가니스탄)=신화/뉴시스] 아프가니스탄의 발크주 주민들이 지난 해 11월 22일 지역 구호단체로부터 식량등 구호품을 배급받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혹한을 앞둔 아프간에서는 전국 대부분에서 생계가 막연한 주민들에게 유엔과 구호단체들이 현금, 식량, 생필품등의 긴급 배급에 나섰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수석 대변인은 '단일UN 전환 이행 프레임워크' ( One-UN Transitional Engagement Framework)를 통해 사용될 이 구호금은 아프간국민들의 기본적인 요구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기금은 유엔이 1월 11일 발표한 44억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대응 플랜이 포함된 것이며, 올해에만 2210만 달러가 아프간에서 쓰이게 된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말했다.
유엔은 11일 아프가니스탄을 돕기 위해 50억 달러(5조7000억원)의 인도주의 구호 자금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아프간과 주변국 국민들 반이 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고 수백 만 명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며 농부들은 가뭄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아프간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등 서방의 주요 구호지원국들이 20년 동안 맞서 싸웠고 지금도 적대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다시 통치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사무총괄국(UNOCHA)과 유엔 난민기구(UNHCR)의 이 같은 호소는 아프간 내 민간인의 어려운 처지를 말해준다.
그는 현지의 유엔 구호팀이 아프간 국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인명구조와 필수 공공서비스, 지역사회의 기초를 보존 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기관은 이날 아프간 인구의 반이 넘는 2300만 명이 인도주의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며 적기에 도와주지 않으면 '재앙'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세 미만 100만 명 아이들은 심한 영양부족 상태다.
OCHA의 마틴 그리피스 실장은 "이번 지원 호소액은 단일 국가 대상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2021년 실제 모금된 액수의 3배"라고 말했다.
44억 달러는 이 기구와 파트너 조직이 요청한 것이며 여기에 아프간 해외 탈주민들을 돕는 난민 기관들을 위한 6억2300만 달러가 더해졌다. 아프간에서는 지금까지 전국민의 15%인 600여 만 명이 해외로 탈주했다.
지난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아프간에 대해 1988년에 내렸던 경제제재 가운데 인도주의적 구호금을 면제대상으로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안보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욕구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은 제재 결의안 위반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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