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김포 집값 3억' 발언 반발에 "시세 아닌 분양가 언급"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이 후보의 김포 집값 2억~3억원 발언에 지역 주민이 반발하자 "발언 취지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억~3억원대의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분양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선대위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간 토론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선대위는 "어제 토론회에서 심 후보는 집값이 높은 상황에서 LTV 90%까지 대출해주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고소득자를 위한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현재와 같은 분양가가 아니라 택지 조성원가 공급과 분양원가 공개 등을 통해 시세의 절반 정도로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90%를 대출하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김포 20평 2~3억원대가 가능하다'는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의 발언은 현재 김포에 있는 20평대 아파트 집값(시세)이 2억~3억원 대라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산이 부족하고 현행 가점제 위주의 불리한 청약제도 하에서 집값 폭등으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약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반값 아파트 공약을 언급하면서 "이 공약에 따라 김포공항 인근에 건설해 공급할 20만 호 주택의 경우 조성원가를 적용한 반값 아파트로 공급할 경우 2-3억원대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였다"고 했다.

선대위는 "결론적으로 어제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청년,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실현을 위해 현재 시세의 절반 정도의 분양가로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LTV 90%까지 대출해주겠다는 주장을 했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약을 설명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앞서 심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 2차 토론에서 이 후보의 LTV 완화 공약과 관련해 '1억원 수준의 고소득자를 위해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설계를 한 것이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 후보는 "전제가 다르다. (신규 공급 주택은) 현재 시세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분양가로 드리겠다"며 "(무주택 청년에게) 신규 공급주택의 공급의 30%를 보장하는데 거기에 분양가의 90%를 대출한다는 것이다.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수십평이 아니고 20평대면 2억~3억원대"라고 해명했다.

그는 '어느 곳에 20평짜리 3억원이 있느냐'는 심 후보의 추가 질의에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20평짜리가 3억원이냐'고 심 후보가 거듭 질의하자 "DSR 문제는 장래 소득도 산입을 해주자는 게 제 계획"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발언 이후 일부 김포 지역 주민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이 모인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온라인에 올린 '이 후보님, 안녕히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당 발언을 언급한 뒤 이 후보 지지 철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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