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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美 범죄인 인도 요청 따라 퇴임 3주 전 대통령 체포

등록 2022.02.16 10:03:50수정 2022.02.16 10: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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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사용 마약 밀매 혐의…동생도 지난해 미국서 종신형 선고돼

[테구치갈파(온두라스)=AP/뉴시스]후안 올랜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가운데)이 15일(현지시간) 온두라스 테구시갈파 경찰본부에서 손목과 발목에 쇠고랑을 차고 방탄조끼를 입은 모습으로 경찰에 둘러싸여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퇴임한 지 3주도 안 돼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이날 자택에서 체포됐다. 2022.2.16

[테구치갈파(온두라스)=AP/뉴시스]후안 올랜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가운데)이 15일(현지시간) 온두라스 테구시갈파 경찰본부에서 손목과 발목에 쇠고랑을 차고 방탄조끼를 입은 모습으로 경찰에 둘러싸여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퇴임한 지 3주도 안 돼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이날 자택에서 체포됐다. 2022.2.16

[테구치갈파(온두라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온두라스 경찰이 15일(현지시간) 후안 올랜도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그를 마약 밀매와 무기 혐의로 체포했다.

에르난데스은 퇴임한 지 채 3주도 되지 않아 체포돼다. 미국 검찰은 수 년 동안 에르난데스가 마약 밀매업자들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에르난데스는 손목과 발목에 쇠고랑을 차고 방탄 조끼를 입은 모습으로 경찰에 둘러싸여 집을 나섰다. 그는 경찰차에 실려 떠났다. 근처에 대기하던 경찰 헬기가 이륙해 에르안데스를 태운 경찰차를 호위했다.

멜빈 두아르테 법원 대변인은 대법원이 이날 아침 이 사건을 담당할 판사를 지명했고 몇 시간 후 에르난데스의 체포 명령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14일 저녁부터 에르난데스의 집을 포위하고 있던 치안부는 그를 체포하기 위해 재빨리 움직였다.

2014년 에르난데스에 의해 경찰청장직에서 해임된 라몬 사비용 온두라스 치안장관은 에르난데스가 "(마약)밀매 카르텔과 공모하고 많은 공공기관을 부패시켜 사회 악화를 초래하고 온두라스의 사법적용을 저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르난데스가 미국에서 받는 주요 혐의는 무기를 사용한 마약 밀매 및 그 공모라고 말했다.

뉴욕주 검찰은 에르난데스의 정치적 상승이 마약 수익에 힘입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019년 그의 동생 후안 안토니오 '토니' 에르난데스의 마약 밀매 재판에서 공범으로 연루시켰다.

'토니'는 2021년 3월 마약과 무기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매튜 라로시 미 법무차관은 판결문에서 이번 범죄는 국가가 후원하는 마약 밀매라고 규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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