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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간 이재명 "스마트 방역 전환하고 경제 부스터샷"

등록 2022.02.16 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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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봉쇄 불가능…코로나 치명률 독감 수준"

"국가부채 40% 안 넘긴 게 뭔 의미 있냐" 비판

"주가 5000 통해 청년기회국가 만들겠다" 구애

윤석열 겨냥 "왜 자꾸 규칙 어기고 마스크 벗나"

안철수 측 유세 사고 애도 묵념 "위로의 뜻 담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스마트 방역과 경제부스터샷을 제안한다"면서 정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완화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낮 서울 강남역 유세에서 "이제 이 코로나(오미크론 변이)는 감염 속도가 과거 바이러스에 비해 너무 빨라서 막을 수 없다. 봉쇄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역은 이제 대전환점에 왔다"며 "감염 속도는 빠르고 치명률, 즉 사망률은 거의 독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젠 원천 봉쇄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방역하고, 중증 환자를 위한 의료체계는 확실하게 챙기고, 경제 부스터샷으로 우리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돌파했지만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은 진정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여당 내에선 방역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방역강화를 유지하다간 성난 자영업 표심이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감지된다.

그는 "40조원 내지 50조원으로 추산되는 우리 국민의 피해는 내가 당선되는 즉시 대규모 긴급 추경을 편성하거나 아님 국가 긴급재정명령권 발동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가 국가부채 비율 110% 넘을 때 우리는 40% 넘기지 않았다고 우리만 좋아하고 있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국가 경쟁력에 손상이 오지 않는 정도라면 당연히 다른 나라들이 하는 것처럼 가계소득을 지원하고 가계부채비율을 떨어트리고 (이를 위해) 국가부채비율이 문제되지 않는 선까지 감수하는 게 정부운영 기본 원칙 아니겠느냐"고 재정당국을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를 마친 뒤 주가 5천 시대, 주가조작 근절 서약을 하고 있다. 2022.0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를 마친 뒤 주가 5천 시대, 주가조작 근절 서약을 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또 "청년 기회국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직장인 점심시간대인 정오 강남역을 찾은 만큼 집중적으로 2030 청년층 구애에 나선 것이다.

그는 "내가 청년 얘기를 하는 게 청년표를 좀 받아보겠다는 얍삽한 수가 아니다"라며 "저성장으로 인한 기회의 부족이 청년들이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하게 만들고, 친구들이 적이 되게 만들었다. 둥지를 넓히는 길을 내가 만들겠다"고 성장론을 폈다.

특히 "중요한 건 자산시장에 청년들이 참여할 기회를 늘려야 한다"며 "주가 5000시대를 향해 가겠다"고 예의 '코스피 5000'을 약속했다. 이어 "주식시장을 확실하게 정리해서 불공정한 주가조작, 통정매매는 아예 발본색원할 뿐만 아니라 그런 짓한 사람들을 일회에 완전히 퇴출시켜버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을 육성하겠다"며 "전국민에게 국토 개발 관련된 투자기회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회를 원하는 분들에게 모두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용산에 물론 공원을 넓게 만들면 좋겠지만 상황이 너무 어려우니 거기 한 10만 세대 쯤 지어서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겠다"면서 용산 옛 미군기지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계획도 소개했다.

아울러 "남자라서 어쩔 수 없이 군대에 갔다면 군대 복무 기간에 입은 그 손실을 우리 국가 모두가 보전해 주는 게 상식 아니겠느냐"며 "복무 기간에 상응하는 보수를 지급하고, 퇴역 후 그 기간 동안 입은 손실을 보상하겠다. 헌법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누군가 피해보지 않는 방식으로 반드시 보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이재명이 꿈꾸는 청년 기회국가"라며 "이건 청년 만을 위한 게 아니다. 시대적 아픔의 최종적 희생자인 청년을 구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자신을, 대한민국을 구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공세도 계속됐다. 이 후보는 주가 5000 시대를 역설하던 중 "선제타격하겠다고 이상한 소리나 하니까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 혹시 전쟁 날 지 모른다며 위험성을 높이는 4개 원인 중 하나가 모 후보라고 하니까 그 사람은 무식한 사람이라고 반박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사드 추가 배치 주장을 겨냥해서도 "지금도 경제가 죽든 말든, 주식시장이 망가지든 말든, 외국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든 말든 사드배치라는 불필요한 얘기를 하며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북한에서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 싼 미사일이 많고 많은데 뭐하려고 그 비싼 고고도 미사일을 하늘로 쏴서 떨어트리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지도자의 무능은 개인의 불행을 넘어서서 공동체 모두를 해치는 재앙이자 죄악이다. 모르는 게, 무능한 게 자랑이 아니다"라며 "유능한 사람을 불러 쓰기 위해서도, 아첨꾼 속에서도 충신들을 골라내려면 뭘 알아야 면장을 할 거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인가"라며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정말 경미한 합의일지라도 지도자란 사람이,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먼저 지켜야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면서 윤 후보가 마스크를 벗은 채 유세를 하고 있는 것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관계자의 유세버스 사망사고 관련 고인들의 명복을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다. 2022.0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관계자의 유세버스 사망사고 관련 고인들의 명복을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유세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측 유세차량의 사망 사고에 대한 애도도 이어졌다.

이 후보 도착 전 사회를 보던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유세 현장에 운집한 지지자들을 향해 "안 후보 측 캠프에서 두분이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며 "그분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최대한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유세를) 진행한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기동민 의원도 "정당을 떠나 두분의 명복을 빈다"며 "여러분 각별히 안전에 주의하시라"고 전했다.

이 후보도 연설에 앞서 "유가족과 고인에게 위로와 조문의 뜻을 담아 잠시 묵념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현장 참석자들이 다같이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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