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전봉민·박덕흠 복권…이준석, 이게 공정이냐"
권지웅 "수사로 의혹 소명되기 전까지 당적 제명"
조응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징계안 조속 처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힘 전봉민(부산 수영),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본래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비리 의혹으로 자진 탈당한 의원을 약 1년6개월 만에 완전히 복권시켜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지웅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비리가 있어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살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 돌려 "이게 이 대표가 말하는 국민의힘의 공정이냐"며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기자를 돈으로 매수하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시간이 좀 지나면 슬쩍 눈 감아주는 게 국민의힘의 공정이냐"고 반문했다.
권 비대위원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당대표의 동의 없이는 이같은 결정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청년 정치가 이런 것인가. 청년 정치인으로서 부끄럽다"고 힐난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눈감아준다고 안 보이는 일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셀프 면제를 철회하고 수사 결과로 의혹이 소명되기 전까지 당적에서 제명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올해 1월 국회 윤리특위에 상정된 국회의원 징계안 역시 처리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
조응천 비대위원도 자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이상직 의원과 함께 박덕흠 의원도 제명안이 계류돼 있음을 상기시킨 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 시절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개혁 차원에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제명을 요구한 3명 의원들에 대하여 대선 전 처리하자고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의힘의 비협조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윤리특위 소위에 계류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의 조속 처리에 나설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이번엔 함께 힘을 보탤 것이라 믿는다. 만약 온갖 핑계를 대며 끝까지 과거의 관행을 답습할 경우 국민들은 위선과 내로남불의 잘못된 행태를 기억하고 있다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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