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부지역 현직 시장 출마 서두른다
박승원 광명·김상돈 의왕·윤화섭 안산시장 예비후보 등록
[광명·안산·의왕=뉴시스]박석희 기자 = 6·1 지방선거가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명·안산·의왕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수도권 중부지역의 시장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4일 박승원 광명시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김상돈 의왕시장과 윤화섭 안산시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현직 기초단체장들이 서둘러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고 있다. 현직 단체장은 후보자 등록일(5월 12~13일)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는 이유는 지금까지는 봄철에는 각종 행사나 축제가 많아 현직에 좋은 무대가 됐으나,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어느 인사는 "현직은 각종 행사에 참석해 자연스럽게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는 그런 기회가 많이 사라졌다"며 "일찍 뛰어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조기 등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직무가 정지된다. 대신 제한적이지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사무소를 열고, 유급 사무원을 두고 간판·현수막 설치가 가능하다. 또 어깨띠 착용, 선거용 명함 배포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메일·우편·전화·문자메시지를 활용해 공약을 홍보하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다. 한편 경기도는 4년 전에는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가 29명이나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는 여야의 팽팽한 승부가 예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현재 31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24명이 재출마할 것으로 알려지지만,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치러지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국민의힘에 지역 유력 인사들이 몰리는 사례가 많은 데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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