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운동회, 돌아온 아이들 함성…"노마스크, 어색해"
유은혜, 체육대회 3년만에 연 금화초 방문
"기본적 방역수칙 준수 속 일상회복" 당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가 이뤄진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등학교에서 열린 '어린이날 체육대회'에서 마스크를 손에 건 어린이가 바통을 받아 들고 있다. 2022.05.02. [email protected]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체육대회를 개최한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등학교를 찾아 이 학교 체육대회를 참관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모든 학교 활동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재개된다"며 "운동장 들어오면서 아이들이 이어달리기 하고 응원하며 모처럼 활기찬 분위기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서 설레고 들떴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매년 어린이날 전후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가 열리고 함성 소리가 일상처럼 들려왔지만 지난 2년 동안은 그렇지 않았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체육대회를 맞은 이 학교에서는 곳곳에서 학생들이 "잘한다", "괜찮아 할 수 있다"며 응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가 이뤄진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등학교에서 열린 '어린이날 체육대회'에서 어린이가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2022.05.02. [email protected]
장애물 이어달리기에 나선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교사들로부터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어색한 지 그대로 쓰고 달리는 학생도 보였다.
마스크를 벗고 뛴 6학년 차시윤 양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뛰니 "시원했다"고 홀가분해했다. 같은 6학년 한 남학생은 마스크를 쓴 채로 뛰어 숨이 가쁜지 물을 들이켰고, "쓰는 게 더 편하다"고 밝혔다.
금화초 6학년 부장 이혜원 교사는 "그동안 아이들이 마스크를 너무 잘 쓰고 있어서인지 운동장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하니까 당황하더라"면서 "앞으로 강당, 특별실에서 체육활동을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상황별로 쓰고 벗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가 이뤄진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등학교에서 열린 '어린이날 체육대회'에서 어린이들이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2022.05.02. [email protected]
서울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은평구 소재 선정국제관광고등학교 학생들을 시작으로 이달 중 38개교가 수학여행(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이나 수련활동을 떠난다. 6월에는 22개교, 7월에는 23개교 등이 운영한다.
유 부총리는 "아이들은 사회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서 성장하고 배워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온전하게 학교의 모든 활동이 정상적으로 잘 안착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에는 "코로나19가 최종적으로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 방역수칙을 지켜가면서도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이 활성화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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