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아열대작물 메카' 실현 눈앞
농진청 온난화대응연구소와 간담회서 각종 현안 논의
패션프루트, 구아바, 레드향, 여주 등 62농가서 재배
[장성=뉴시스] 농촌진흥청이 11일 국립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부지로 최종 선정한 전남 장성군 삼계면 상도리 일원. (사진=장성군 제공) 2020.06.11. [email protected]
[영광=뉴시스] 이창우 기자 =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를 유치한 전남 장성군이 국내 아열대작물 메카를 향한 꿈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장성군은 최근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와 간담회를 갖고, 양 기관 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11일 밝혔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기후 변화에 대비해 아열대작물 재배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곳으로, 연구 결과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에서 실증을 거쳐 전국 농업 현장에 적용한다.
최근 열린 간담회에선 장성군의 아열대작물 재배 관련 공모사업 현황과 동향, 농촌진흥청 협조 요청사항 등 다양한 현안들이 심도있게 논의·공유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정관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이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가 주도하는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혜림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와 장성군이 활발한 기술 협력과 현장 소통을 통해 아열대작물 재배 활성화와 농촌 발전을 이뤄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성군은 지난 2019년에 국비만 투입되는 350억원 규모의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이 센터는 다양한 아열대작물 재배법을 실증하고, 산업화를 촉진하를 전담하는 기관이다. 실증센터가 준공되면 장성군은 국가 미래농업 발전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부터 아열대작물 재배를 시작한 장성군은 패션프루트(백향과), 구아바, 레드향, 여주 등을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으며, 총 재배 규모는 62농가 16ha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레몬특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2년간 29억 43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장성군은 사업기간 동안 레몬 재배면적을 3㏊까지 확대하고, 아열대작물 재배 과정 중 저탄소 에너지 절감 실증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열대작물 재배 농업인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주목된다.
장성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장성미래농업대학 아열대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도 2기 교육생을 선발했다. 교육과정이 끝나면 장성군은 총 63명의 아열대농업 전문가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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