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가입한다…대통령·총리 공동성명 "지체 없이 신청"
"관련 절차 신속 마무리…안보 강화 기대"
스웨덴 여당은 15일 신청 여부 결정·발표
스웨덴 200년·핀란드 70여년 '중립국' 깬다
[AP/뉴시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올해 봄 핀란드의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한 중요한 논의가 있었다"며 "의회와 사회 전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나토와 회원국 뿐만 아니라 스웨덴과도 긴밀한 국제적 접촉을 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우리는 토론의 여지를 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핀란드는 나토에 가입함으로써 안보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나토 가입은 핀란드의 안보를 강화할 것이다. 나토 일원으로서 핀란드는 전체 방위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며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 며칠 내에 필요한 국가적 조치들이 신속하게 취해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AP/뉴시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에 공식 가입하진 않았지만 1994년부터 나토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맺고 협력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 및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고,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면서 나토 동시 가입을 추진해왔다.
핀란드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빠르게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이 오는 15일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토는 신속하게 가입을 승인할 방침이다.
공식 회원국이 되면 핀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옛소련에 참패한 뒤 고수해 온 중립국 지위를 깨게 된다. 스웨덴은 1814년 이후 200여년 만에 군사적 비동맹 노선을 종식하게 된다.
또 나토 동맹국이 되면 나토 헌장 5조 집단방위 조항에 따른 보호를 받게 된다. 핵무기 보유국으로부터 처음으로 보호를 받게 되는 의미도 갖는다.
미국과 영국은 이들 국가의 가입 심사 기간 동안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보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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