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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23일 원숭이두창 '세계 비상사태' 여부 결정(종합)

등록 2022.06.15 07:51:33수정 2022.06.15 08: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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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외부 전문가 회의 소집

원숭이 두창 감염 발진 증상. *재판매 및 DB 금지

원숭이 두창 감염 발진 증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준 신정원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원숭이 두창'의 이상 확산과 관련, 오는 23일 전문가 회의를 소집해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 여부를 결정한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원숭이 두창이 아프리카 풍토병 지역을 넘어 세계로 이상 확산하고 있어 비상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리적으로 확산해 많은 국가가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브라히마 소세 팔 WHO 아프리카 담당 비상대책국장은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확대할 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원숭이 두창을 세계 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희귀 질병을 전 세계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다. WHO는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만 최고도 경계선언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적용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이 아프리카 여행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 간에 확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원숭이 두창이 현재 39개국에서 1600여 명의 감염자와 1500여 명의 의심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과거 7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미국 등을 포함해 새로운 확산 지역에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WHO는 원숭이 두창의 치사률이 3~6%에 이른다고 전했다. 올해 사망자의 대부분은 풍토병 지역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했다.

영국에선 지난 13일 기준 전국적으로 470건의 발병 사례가 나왔다. 대다수는 동성애 또는 양성애 남성이다.

이에 앞서 WHO는 전날 '원숭이 두창' 지칭이 특정 지역이나 동물 이름 명명을 금지한 지침에 상충되고 차별적이라며 개명 논의에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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