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원 넘은 기름값…"유류세 37% 적용해도 2천원대, 체감 못해"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1원 상승한 ℓ당 2116.96원,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0.86원 오른 2108.39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중구 소재 SK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은 3083원, 휘발유 가격은 299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서울 중구 주유소의 ℓ당 경유와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각각 2487원, 2455원, 서울 강남구 주유소의 경유 및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각각 2257원, 2279원을 기록했다.
현재 휘발유 제품에 붙는 유류세는 지난달부터 30%를 인하하면서 ℓ당 820원에서 573원으로 내려간 상태다. 여기에 7%를 추가로 인하하면 오는 7월부터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57원이 더 낮아진다. 경유는 다음달부터 ℓ당 38원이 추가 인하된다. 유류세 7% 추가 인하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적용된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음에도 기름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7% 추가 인하도 '약발'이 먹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류세 인하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경유가격이 전국 평균 리터당 2100원을 돌파했다. 1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가격표에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경유가격이 게시돼 있다. 2022.06.19. [email protected]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KEEI) 역시 지난 15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기 장기화의 국내 경제·에너지 부문 영향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통해 "나프타 및 LPG(액화석유가스) 관련 원유와 석유제품에는 할당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나, 이를 모든 용도의 원유 및 석유제품으로 할당세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유소와 정유사에 협조를 구해 직영주유소는 즉시, 자영주유소는 2주일 안에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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