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3년물 또 연고점…10년 10개월래 최고
국채 3년물, 7거래일 연속 연고점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고, 6월1일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11%포인트 오른 3.756%를 기록중이다. 이는 전날 기록한 연고가(3.745%)를 다시 넘어선 것으로, 2011년 8월 4일(3.77%)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물 금리는 7거래일 연속 연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년물 금리는 0.007% 하락한 2.812%에, 2년물 금리는 0.029%포인트 오른 연 3.685%에 거래됐다.
5년물 금리는 0.044%포인트 오른 연 3.899%를 기록했다. 2011년 8월 4일(3.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에 10년물은 0.002%포인트 하락한 3.793%로 3.8%대 아래로 내려갔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0.007%, 0.016% 오른 3.724%, 3.586%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1년물과 10년물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연고점을 뛰어넘었다.
국채 금리 급등은 다음달 26~27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기는 견고하며 물가를 잡기 위해 '무조건적'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일 가능성 높으며 7월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9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17일(현지시간) 88.5%에서 92.1%로 크게 높아졌다.
긴축 공포가 커지면서 지난 주 5% 넘게 급락했던 미 국채금리도 다시 올랐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13% 상승한 3.23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27% 상승한 3.170%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급등시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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