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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반도체전략TF 신설…"기술 내재화 연장선"

등록 2022.06.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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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그룹 전반의 반도체사업 전략을 조율하는 조직을 새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그룹 기획조정실 내에 반도체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TF는 계속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관련해 그룹 전반을 조율해 대응해나겠다는 차원에서 새로 조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TF는 그룹 내 고성능 반도체 사업 전략 및 반도체 수급방안 수립 역할을 강화하는 기능을 할 전망이다.

반도체 수급 안정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개발과 설계 등을 담당하는 반도체사업관리실을 사내에 신설하고 개발과제를 책정하는 한편 관련 인력 등을 확충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사장은 "반도체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수 축소·공용화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며 "핵심부품 소싱 이원화, 현지화 확대 등 안정적 생산 운영을 위해 공급망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번 TF 역시 이 같은 반도체 기술 내재화 방침 속에 그룹이 반도체 사업과 수급 전반을 아우르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급난 자체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만큼 반도체 기술 내재화는 계속 해왔고 앞으로도 해나갈 예정"이라며 "TF인 만큼 반도체 조달의 다양성을 고민하고 구매, 해외영업 등 다양한 조직을 하나로 모아서 상시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의 조직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TF 구성이 차량용 반도체의 직접 생산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현대차의 입장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비를 통해 생산하는 등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직접 생산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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