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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원숭이두창 확진…동남아 첫 발병

등록 2022.06.22 08:27:22수정 2022.06.22 08: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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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영국 국적 남성 승무원

15~17일 체류 후 19일 재입국

14일부터 발열·발진…20일 확진

현지 보건부, 밀접 접촉자 추적

[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싱가포르에서 원숭이두창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동남아시아 첫 확진자다.

CNA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첫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42세 영국 국적 남성 승무원으로, 지난 15~17일 싱가포르에 있었고 19일 다시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원숭이두창 확진을 받았다. 지난 14일과 16일 발열 증상이 있었고 19일 피부 발진을 일으켰다. 19일 원격 진료와 20일 국립감염병센터(NCID)로 이송돼 추가 검사를 받았다.

현재 NCID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한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 남성이 탔던 항공기 탑승객들과 싱가포르 체류 기간 중 접촉자에 대한 추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마사지숍과 음식점 3곳에서 식사를 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호텔 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밀접 접촉자는 13명으로, 3주 간 격리될 예정이다.

보건부는 "일반적으로 원숭이두창은 밀접한 신체 접촉이나 장기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는 데이터가 있어 같은 장소에 있던 사람들의 감염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이 남성이 들렀던 곳에서 청소와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숭이두창은 최근 아프리카 일부 풍토병 지역이나 여행객을 벗어나 확산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 후 최소 42개국, 21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번 싱가포르 발병은 동남아시아에서 처음 나온 것이다. 현재 한국에선 2명의 의심환자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을 세계 공중보건 비상상태(PHEIC)를 선언할 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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