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 전용기에 민간인 안 타"…박민영 "이 사진 해명하라"
2017년 文 전용기에 개그맨 김영철 탑승사진 공유
박민영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닌가"
김씨, 文 독일 방문 당시 獨 동포 오찬 간담회 진행
[서울=뉴시스]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 당시 전용기에서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개그맨 김영철씨가 찍은 사진. (사진=뉴시스 DB).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변인은 전날인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전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고 의원과 김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탄 적 없다'는 고 의원께선 이것도 해명하라"며 "청와대가 국가 행사에 민간인을 초대해 전용기에 태운 걸로 모자라 셀카까지 공개됐다"며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고 의원은 앞서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에 따라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고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 대변인이 공유한 기사에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할 때 전용기에 탑승했던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던 고 의원과 김씨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실려 있었다.
김씨는 당시 고 의원과 함께 독일 동포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좌석은 주로 선임행정관들이 앉는 비즈니스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착각하지 말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설득해야 할 대상은 국민이지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공세에 앞서 왜 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쏘아댔다.
고 의원과 박 대변인은 최근 SNS를 통해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2. [email protected]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누가 보면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이 된 줄 알겠다"며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이나 과시하던 분이 사적 채용을 문제삼는 건 대체 무슨 자기 부정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에도 '저는 문재인 대통령 친인척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에 따라간 적이 없다'는 고 의원의 주장에 "고 의원도 공개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대통령실에 대변인으로 채용된 게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자기 부정까지 해가며 프레임 씌우기에 앞장서는 고 의원의 모순적인 주장을 비판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도 "사적 채용의 원조는 고민정 의원"이라며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연히 유료 강의를 개설한 걸로 모자라 별다른 절차 없이 남편 조기영 시인을 '사적 채용'했다"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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