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매출 KT…"하반기도 5G·디지코로 성장 이어가겠다"(종합)
올 2분기 5G 보급률 54%→연말 60% 확대
중간요금제 곧 출시…5G 전환 가속화 요소
디지코 주축 B2B, 연말까지 3조원 수주 목표
CJ ENM 협업으로 콘텐츠 역량 강화…글로벌 대작 제작
[서울=뉴시스] KT가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2년 상반기 KT그룹 혁신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구현모 대표를 비롯해 KT그룹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KT 제공) 2022.7.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가 올 상반기 안정적 5G 가입자 성장과 디지털플랫폼(DIGICO) 관련 사업의 실적 향상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5G와 디지털플랫폼(DIGICO) 관련 기업간거래(B2B),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KT는 1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12조58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1조858억원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122억원이다. 동일 기간 영업이익은 4592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인플레이션과 일회성 인건비 증가 영향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면서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 상반기 디지코 사업의 핵심인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전년 대비 33% 많은 수주 실적을 거뒀다. 7월 누계기준으로는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3억원이다. 2025년에는 5조원을 넘긴다는 포부다.
김 CFO는 "기업들의 DX를 위해선 인프라가 핵심 요소인데 KT는 안정적 유무선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콘텐츠 영역에 있어서는 CJ ENM과의 협력을 통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 사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우영우는 콘텐츠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다.
KT는 지난 3월 CJ ENM과 미디어·콘텐츠 시장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의 지분을 투자하고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운영하면서 협업을 본격화했다.
KT는 협력 일환으로 글로벌 대작을 제작하기로 했다. 또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 일정 물량을 CJ ENM 채널 tvN과 티빙에 편성할 예정이다. 올 12월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CJ ENM의 티빙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CFO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디지코 전환의 핵심 축"이라며 "신속한 경쟁력 확보와 스케일 업을 위해 메가 얼라이언스 검토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디어지니와 스카이TV 합병과 관련해선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지니는 스튜디오지니의 100% 자회사로 방송채널사업(PP)을 하고 있다.
KT는 올 연말까지 핸드셋 기준 5G 가입자 비중을 상반기 54%에서 60%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5G 가입자 확대가 지속적인 무선 서비스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가 요금제 부가 혜택을 강화한다.
김 CFO는 "5G 가입자 확대는 무선 서비스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새로운 부가 서비스 출시를 통해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5G 중간요금제도 조만간 출시한다. 이와 관련 김 CFO는 "중간요금제가 요금제 하향화를 이끌 수 있지만 LTE 가입자의 5G 전환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난 4월 실시한 KT클라우드 분사 여파가 매출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매출 감소는 분기당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 감소가 있어 이익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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