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홍근 "야당 대표를 맞을 때까지 때리는 수사 묵과 못해"

등록 2022.09.02 11:22:29수정 2022.09.02 11:3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당 지도부, '檢 이재명 소환' 관련 첫 입장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속내 명백해졌다"

"사실관계 확인된 발언…명백한 정치탄압"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1. [email protected]


[서울·광주=뉴시스] 김재환 하지현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한 것과 관련해 "야당 대표를 상대로 맞을 때까지 때리겠다는 정치검찰의 두더지 잡기식 수사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이 아니라 사정이 목적이었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속내가 명백해졌다"라며 "정치검찰이라는 윤석열 정권의 호위무사를 동원해 제1야당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사상초유의 일을 정기국회 첫날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가 직을 맡은 지 불과 나흘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실부터 믿을 수 있는 검찰 측근으로 가득 채워 넣고 정부의 온갖 곳에 검찰 출신들을 꽂아 넣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정치보복을 위한 검찰공화국에만 몰두하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민생경제는 뒷전인 채 전 정부와 야당인사에 대한 표적수사만 넓혀 왔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중립이 생명인 감사원까지 충견으로 전락해 정부·여당이 가리키는 표적에 따라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바쁘다"며 "전 정부 먼지털기식 사정정국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급기야 야당 대표를 소환하려는 만행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감사 답변과 언론 인터뷰를 놓고 사실관계도 확인된 발언을 문제 삼아 야당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며 "야당 대표를 상대로 맞을 때까지 때리겠다는 정치검찰의 두더지 잡기식 수사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 진짜 검찰개혁은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라 말했다"며 "대통령 부인의 주가조작이나 논문표절 등 살아있는 권력을 둘러싼 차고 넘치는 의혹들에 철저히 눈감으면서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윤 대통령의 검찰공화국을 국민이 좌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히 박탈) 관련해 마련한 후속 시행령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법무부의 위법 시행령이 어제 차관회의를 통과했다"라며 "조폭수사의 큰 제약을 운운하더니 정작 법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이 위헌과 위법도 불사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보스를 위해서라면 어떤 불사도 마다하지 않는 조직폭력배와 다를 게 없다"면서 "오만과 태도가 하늘을 찌르는 한동훈 장관을 앞세워 헌법과 법률마저 어기는 독주가 윤석열 대통령식 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말 따로 행동 따로는 법치주의 근간마저 흔들고 있다"며 "6일 국무회의에서 위법 시행령 의결을 즉각 중단할 것을 윤 대통령에게 엄중히 촉구한다. 민주당은 법이 부여한 정당한 방안을 동원해 위법 시행령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