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아파트도 곤두박질…50개 단지 하락폭 3년6개월來 최대
9월 KB '선도아파트' 지수 1.12% 하락
2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1.12% 하락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다. 하락폭도 7월 -0.24%, 8월 -0.72%, 9월 -1.12% 등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9월 하락폭 -1.12%는 지난 2019년 3월(-1.15%)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엘스' '리센츠' '잠실주공5단지',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고덕아르테온', 경기 과천시 '래미안슈르’, 부산 해운대구 ‘더샵센텀파크1차’,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 등의 대단지 단지들이 포함돼 있다.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대단지 아파트들도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19억5000만원(7층)에 거래돼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 27억원(14층)보다 7억5000만원 떨어졌다.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 전용 84㎡의 경우에도 지난달 6일 14억8000만원(19층)에 거래돼 지난 4월 최고가 19억8000만원(11층)에 비해 5억원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어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의 시장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한 매수심리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빠른 속도로 오르는 금리가 매수심리를 압박하면서 주택시장의 거래 부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 매매가격지수 기준으로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16%를 기록했다. 지난달 -0.1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0.08%) 역시 지난달(-0.07%) 대비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기준점인 100 아래인 61을 기록했다. 지난달 67보다 더 떨어지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