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8~9일 삼천포체육관에서 제11회 구암제 개최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사천이 낳은 유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사천의 역사와 문화를 밝히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인 ‘제11회 구암제’가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삼천포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사천시가 주최하고 사천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제11회 구암제’는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한시백일장(8일)과 서예·문인화 휘호대회(9일)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8일 열리는 한시백일장의 시제는 ‘祝泗川市航空宇宙廳確定(축사천시항공우주청확정)’으로 선정됐다. 항공우주청 설립이 사천으로 확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와 조기 설립의 열망이 담겨져 있다.
이날 박동식 시장이 국왕 행차를 재현한 뒤 예전의 과거시험처럼 시제를 발표하는 퍼포먼스를 마련,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장원, 방안, 탐화, 을과, 병과 등 수상자를 대상으로 임금이 급제자 33명에게 어사주를 하사해 축하했던 은영연도 시연한다.
9일 열리는 제5회 전국 서예·문인화 휘호대회의 명제 역시 사천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항공우주청 설립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단, 문인화의 소재는 자유이며, 화제는 10자 이상이여야 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3년만에 개최되는 만큼 전국의 유림과 서예·문인화 애호가들이 많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문화원 관계자는 “오랫만에 개최되는 구암제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실력을 한껏 뽐내는 자리가 되고 구암 이정선생의 뜻도 잘 전달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문화원은 사물놀이, 판소리 민요, 전통무용, 고고장구 등 흥겨운 축하공연을 마련, 입상자를 위한 경연대회가 아니라 전통문화를 아끼는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행사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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