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중립 준수'…서울교육청, 현안 교육 원칙 공표
공존형 토론수업 사례 나눔 행사 개최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청사 전경. 2022.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교실 속에서 사회 현안 교육을 할 때 교사가 지켜야 할 원칙을 공표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AI 시대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 사례 나눔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면서 이 같은 원칙을 공표한다.
원칙 내용은 ▲인간에 대한 존엄, 표현의 자유, 자유롭고 민주적인 기본 질서에 대한 존중의 원칙 ▲교육의 정치적 중립 준수와 강압적 주입 금지의 원칙 ▲논쟁성 재현의 원칙 ▲보편성을 기반으로 특수성을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원칙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 중등용 심화교재를 개발해 학교에 배포하고 토론수업의 질을 한 단계 높여나갈 방침이다.
심화교재 부록으로 실린 토론수업 활용 주제 예시를 보면 '정당한 권력의 부당한 명령에 따라야 하는가', '시민 불복종을 허용해야 하는가' 등이 담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서는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학창 시절 경험한 토론 수업에 대해 특강을 한다. 독일은 세계 대전 이후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통한 시민교육으로 사회적 통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한국 사회는 세대 간, 이념 간 차이로 인한 양극화와 진영 간 첨예한 갈등으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하고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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