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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상실과 다시 붙잡는 희망…뮤지컬 '푸른 잿빛 밤' 초연

등록 2022.10.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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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푸른 잿빛 밤' 캐스팅. (사진=홍컴퍼니 제공) 2022.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푸른 잿빛 밤' 캐스팅. (사진=홍컴퍼니 제공) 2022.10.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독일의 윤동주'라 불리는 천재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언어를 빌려온 뮤지컬 '푸른 잿빛 밤'이 다음달 초연한다.

전쟁이 끝난 독일의 함부르크를 배경으로 한다. 홀로 살아남아 전우들의 유품을 가족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상실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자 '볼프'와 전쟁으로 동생을 잃었지만 상처를 애써 감추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소개해주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여자 '라이자' 그리고 끝내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소년 '라디'의 이야기다.

볼프강 보르헤르트는 폐허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인간의 삶을 특유의 냉소적이지만 희망을 품은 시선으로 작품에 담아내 독일은 물론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사 홍컴퍼니는 "인생의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 나아가는 메시지가 담긴 그의 문장을 독창적인 이야기를 통해 뮤지컬적으로 재구성했다"며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은 순간에도 흔들리지만 밝게 빛나는 희망을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세 인물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전투에서 혼자 살아남아 죽은 동료들의 유품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함부르크에 온 '볼프' 역에는 최호승과 손유동, 유현석이 캐스팅됐다.

전쟁으로 동생을 잃었지만 함부르크에 남아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라이자' 역은 정우연과 길하은, 김이후가 맡는다. 전쟁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소년 '라디' 역에는 이진우와 류찬열이 출연한다.

박윤혜 작가와 김진하 작곡가의 첫 작품이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 '난세', '세종, 1446' 등의 김은영 연출이 참여한다.

오는 11월22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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