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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리 경쟁 11년 만에 5%대 저축보험 등장

등록 2022.10.20 12:13:53수정 2022.10.20 1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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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연금보험, 5.3% 저축보험 판매 예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12일 오전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2.10.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12일 오전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2.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8월부터 시작된 생보사들의 저축보험 금리 경쟁으로 5%대 저축보험이 등장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만큼 생보사의 저축보험 금리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은 24일부터 5000억원 한도로 소진 시까지 연 금리 5.3% 저축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만기 5년짜리 상품으로 보험료를 한 번에 납입하는 일시납 상품이다. 금리 5%대 저축보험이 나온 건 지난 2011년 9월 이후 11년 2개월 만이다.

보험사들은 8월부터 4% 이상 금리를 제시하는 저축보험을 경쟁적을 출시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8월 5000억원을 한도로 4%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MAX 저축보험 스페셜 무배당'을 출시했고, 고금리에 힘입어 출시 3일 만에 완판했다.

이후 한화생명이 4%, 흥국생명이 4.2%, 동양생명은 4.5% 저축보험을 잇따라 출시했다. 동양생명은 판매 5일 만에 5000억원어치를 완판했다. 한화생명과 흥국생명도 각각 7000억원, 3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저축보험은 은행의 정기 예·적금과 비슷하지만, 저축 외에 질병·상해 보장 등 보험의 성격도 지닌 금융상품이다. 매월 또는 한 번에 일정금액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만기 때 총 납부액과 이자가 더해진 환급금을 받는 구조다. 주로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로 판매된다.

다만 보험상품인 만큼 낸 보험료(납입금)가 모두 적립되지 않는다. 납입금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차감한 뒤 남은 금액에 이자를 제공한다. 따라서 만기나 중도해지 시 실제 환급되는 금액이 보험가입자의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55세 남성이 5년 만기, 연복리 4.5%, 가입금액은 5000만원 저축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5년 후 돌려받는 돈은 6073만6000원 수준이다.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다 뺀 금액에만 이자를 적용해 실제 돌려받는 금리 수준은 연복리 3.97%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가입금액 5000만원 모두에 연복리 4.5%를 적용하면 5년 후 6230만9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자 소득세 공제 전 기준으로 157만원가량이나 차이가 난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제공하는 상품설명서와 보험안내 자료에 적립기간별 실제 환급률이 안내돼 있어 이를 잘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만일 상품내용을 잘못알고 가입했다면 청약철회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보험계약자는 보험증권을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고, 이 경우 보험사는 납입한 보험료 전액을 돌려주도록 돼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5%대 저축보험에 대해 '우리도 한 번 해 볼까'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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