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안전경영 강화위해 3년간 1000억 투자…어떻게 쓰이나
"고인과 유가족에 거듭 사죄한다. 사고 재발 방지 위해 총력을 다할 것"
전사적인 안전진단 시행, 안전경영위원회 설치, 근무환경 개선 등 약속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황재복 SPC 대표이사는 SPC그룹 계열의 경기 평택 소재 제빵 공장(SPL)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사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이날 직접 공식 석상에 나서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이어진 후속 조치 발표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양재사옥 SPC 본사 2층에서 "SPL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거듭 사죄의 말을 드린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방지 대책 및 안전관리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전사적인 안전진단 시행 ▲안전경영위원회 설치 ▲안전관리 인력과 역량 강화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전사적인 안전진단 시행에 대해 "SPL 외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 받은 외부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진단을 즉각 실시할 것"이라며 "진단 결과를 적극 반영해 안전 관련 설비를 즉시 도입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전시설 확충 및 설비 자동화 등을 위해 700억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시설, 설비, 작업환경의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SPL은 영업이익의 50% 수준에 해당되는 100억을 산업안전 개선을 위해 집중 투자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직원이 참여하는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독립된 활동을 보장하고, 안전보건조치 실행 및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 전사적으로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해 산업안전보건, 시설안전, 환경안전 등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해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육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지원 등을 통해 직원들이 좀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선적으로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 직원들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하며 안전진단을 토대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철저히 관리해 안전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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