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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후 첫 재판 마친 유동규 "최소한 뭐에 회유되진 않아"(종합)

등록 2022.10.21 20:12:45수정 2022.10.21 20: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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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서며 "진술 바꾼 적 없다"

대장동 재판에 불구속 상태 첫 출석

검찰 조사, 김용 관련 질문에는 함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특혜 비리' 관련 재판을 받기위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특혜 비리' 관련 재판을 받기위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박현준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구치소 출소 후 첫 재판을 마치고 "(검찰에) 진술을 바꾼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방 후 첫 질문을 마친 유 전 본부장은 침묵했던 오전과 달리 취재진의 질문에 일부 답을 내놨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7시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의 심리로 진행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58차 공판이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법정을 나서며 따라붙는 취재진이 '김용 민주연구원장에게 대선자금을 준 사실을 인정하느냐' '얼마를 줬느냐' '혐의는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침묵하다 '갑자기 진술이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진술을 바꾼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에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입장을 바꾸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어떤 입장이요? 그런(진술) 관련된 것은 없다. 다음에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그의 석방을 빌미로 회유책을 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소한 뭐에 회유되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저를 괴롭히지 마세요"라고 웃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 핵심 의혹 인물인 유동규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 핵심 의혹 인물인 유동규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1. [email protected]



이 같은 유 전 본부장의 모습은 오전 법정 출석 당시 침묵으로 일관했던 모습과 상반된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재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던 그는 '검찰 조사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나' '검찰의 회유나 압박이 있었나' '심경변화 이유가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답하지 않았다.

최근 유 전 본부장의 석방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그가 검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진술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8억원대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고 19일 김 부원장 체포에 이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현재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65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21일 구속기소됐던 그는 지난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유 전 본부장은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도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당시 위례자산관리에게 유리하도록 특혜를 줬다는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로 지난달 26일 또다시 기소(불구속)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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