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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한동훈, 수사 변경 요구·기피했는데 특검 비판 자격 있나"

등록 2022.10.26 09:54:58수정 2022.10.26 1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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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대장동 특검 제안

한동훈 "쇼핑하듯 수사기관 선택하는 나라 없어"

박찬대 "韓, 본인 했던 말도 기억 잘 못해" 비판

"편향된 검찰 수사 저항…본인 행위 보고 말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0.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수사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며 민주당의 대장동 의혹 특별검사법 제안을 비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그렇게 말씀하실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분 상당히 영리하신 줄로 알고 있는데 본인이 한 말도 기억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장관) 본인도 사실은 수사받는 것과 관련해서 변경도 요구했고, 수사도 기피했고 여러 번 그런 상황들이 있지 않았나"라며 "검언유착 수사받았을 때도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렇게 말씀하실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 말의 근거는 편향되고 신뢰성이 있다고 전혀 예상되지 않고 있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저항이고 반박"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의 행위라든가 내용에 대해 보시고 말씀하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 장관이 민주당의 특검법 제안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검법'을 제안한 것과 관련 "수사를 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 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 국가 중에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과 관련한 민주당의 저지 움직임을 두고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재량이 아니라 의무"라며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힘으로 막고 물건을 던지는 건 범죄의 영역"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 최고위원은 이러한 검찰의 수사를 두고 "어떠한 물증도 없이, 오로지 나온 것은 오로지 이해관계가 딱 물려서 석방을 목전에 두고 있는 유동규씨의 진술 번복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정민용 변호사의 진술이 일치한다는 보도를 두고는 검찰이 이들의 진술을 맞춰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을 대선 자금 전달이라고 하는, 현격히 낮아진 형량으로 수사 방향을 바꾸는 게 (그들의) 이해관계를 맞출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며 "1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대장동 검찰 수사의 내용이 참으로 빈약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두고도 "개인적으로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변호인을 통해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신뢰성을 잃어버린 검찰에 의해 진행되는 수사보다는 특검을 진행하는 게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훨씬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내부 일각에서 이 대표의 퇴진론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는 "내부적으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 일부 그런 의견들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민주당 전체가 똘똘 뭉쳐서 야당 탄압에 분명히 저항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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