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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아버지가 며느리에 마약 투여 '몰래뽕'…주사기만 160개

등록 2022.10.29 11: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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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용감한 형사들2'. 2022.10.29. (사진 = 티캐스트 E채널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용감한 형사들2'. 2022.10.29. (사진 = 티캐스트 E채널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예비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몰래 마약 주사를 놓은 사건이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에 포천 경찰서 강력팀 서종천 형사가 출연해  2019년 8월 한 여성이 '제가 지금 어떤 주사를 맞았다'는 신고로 시작된 '포천 예비 시아버지 마약사건'을 소개했다. 권일용 교수는 "소위 '몰래뽕'이라는 용어가 있다"면서 "마약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몰래 투약하는 범죄 행위로 항거불능 상태를 유발, 주로 성범죄에 사용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의 예비 시어머니는 물론 시아버지 홍 씨와도 3년 동안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던 사이였다. 사건 발생 날 홍 씨는 피해자를 태우고 펜션으로 데려갔다. 피해자는 자신의 팔에 주사를 놓는 홍 씨의 모습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와 신고를 했고, 홍 씨는 그대로 도망쳤다.

홍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였지만, 필로폰 투약 전과가 있었다. 이후 홍 씨를 향한 서 형사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CCTV 확인 결과 홍 씨를 태운 홍 씨 와이프의 차량을 발견, 실시간으로 따라가면서 이동 동선 내 경찰서와 공조를 펼쳤다. 검거 후 차량 수색 결과 필로폰 주사기 160개가 발견됐는데, 알고 보니 와이프도 마약 사범이었다.

홍 씨는 마약 강제 투약은 인정했지만, 성폭행할 마음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결정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서 형사는 특유의 집요함을 발휘했다. 압수 물품부터 다시 살피기 시작했고, 펜션 화장실에서 발견한 주사기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인 '파파베린'이 검출됐다. 서 형사는 한 달을 더 수사해 강간상해 혐의까지 송치, 홍 씨는 징역 5년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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