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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3차 노사 교섭 결렬…법인 청산 수순 밟나

등록 2022.11.04 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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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진행된 3차 교섭서 재매각 이견 좁히지 못해

사측 직원 50% 구조조정안 제시했지만 노조 받아들이지 않아

재매각 추진 불발 시 법인 청산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푸르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진행된 푸르밀 사측과 3차 교섭이 잠시 중단된 이후 다시 협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11.0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푸르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진행된 푸르밀 사측과 3차 교섭이 잠시 중단된 이후 다시 협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번 달 30일 사업종료 및 전 직원 해고를 통보해 논란을 빚은 푸르밀이 4일 노조와 3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3시간 넘게 논의를 진행했지만 경영권 재매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푸르밀은 재매각이 아닌 청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교섭에는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 등 사측 3명과 김성곤 노조위원장 등 노조원 5명이 참석했다.

푸르밀 사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2차 교섭에서 재매각 절차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재매각 조건으로 직원 50%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다시 노조 측은 30% 구조조정안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성곤 노조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50%를 구조조정 한다는 것은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30% 구고조정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인 청산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푸르밀 노사는 앞선 2차 교섭에서 재매각 추진 불발 시 법인 청산을 진행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푸르밀 노조는 사측이 노조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 직원이 희망퇴직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법인 청산하면 전 직원이 희망퇴직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희망퇴직해서 두 달 치 월급이라도 받고 나가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사측이 법인 청산을 선택할 경우 자산 매각 등 수익 분배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섭은 오늘로 끝이다. 사측이 이달 14일 추가 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의 태도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해 거부했다"며 "사측이 다음주 초반쯤 30% 구조조정안 혹은 법인 청산 중 선택해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매각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사측은 재매각을 추진 중이라면서도 2차 교섭 때와 마찬가지로 어느 업체와 추진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영업 적자를 명목으로 350여명의 전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며 정리 해고를 통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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