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사흘 째 종교행사' 尹에 "왜 그토록 사과에 인색한가"
"사과다운 사과 접하지 못했단 여론 높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4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04. [email protected]
박 원내대표는 6일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사과는 진정성이 충분히 전달되고 공감이 가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에 대해 종교 행사 추도사를 빌려 내놓은 윤 대통령의 뒤늦은 사과를 피해자와 유가족,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였겠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정부와 자신의 연이은 그리고 명백한 잘못을 놓고 왜 그토록 사과에 인색하고 주저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에게 도대체 사과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대선 기간 중 자신의 반려견 토리에게 준 인도 사과와 대통령 임기 중 마트에서 색깔 논란을 일으킨 아오리 사과를 빼곤 사과다운 사과를 접하지 못했단 여론이 높다"고 했다.
아울러 "사과는 유무나 횟수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제 때 했는가, 무슨 마음가짐으로 했는가, 어떻게 표현했는가, 즉 시점과 진정성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책임에서 비켜날 수 없는 대참사 앞에 정부는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공식적이고 반복적으로 진심을 다해 사과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한책임 자세를 요구하고 "그것이 수습과 규명의 첫걸음이자 재발 방지의 가늠자"라며 "그리고 나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사법적,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위고하 막론하고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수 반대 여론에도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로 강행 이전해 보여준 첫 작품은 역대급 부적격 공직 후보들로 장식한 인사 참사"라며 "그럼에도 대통령 사과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 "외교 무대에선 굴욕과 막말로 국민을 낯부끄럽게 만들었다"며 "국제적 망신과 국회 모욕을 자초한 대통령은 이마저도 야당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협치를 내동댕이친 채 끝내 사과 한마디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 일성은 주최자 없는 행사라 발생한 사고이니 제도를 개선하라는 주문이었다"고 했으며 "참사 수사를 명분 삼아 평소 눈밖에 있었던 경찰만 손보는 기회로 삼을 기세"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단기간 연이은 참사와 실정으로 국민에 큰 상처와 불안감을 안기고 국격을 수직 하락시킨 정권이 우리나라 역사에 나아가 세계 정치사에 존재했거나 앞으로 나올 수나 있을지 궁금하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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