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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성형수술 강요한 사이비 교주, 8658년형 선고

등록 2022.11.17 12: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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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도 성폭행하고 성형수술 강요한 터키 사이비 교주, 재심서 8658년 선고

'진정한 무슬림' 자칭…종교·출판·방송 등 왕성한 활동 벌이다 내부고발로 몰락

[서울=뉴시스] 수많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터키 사이비 교주가 재심 재판에서 8658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데일리스타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처) 2022.1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수많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터키 사이비 교주가 재심 재판에서 8658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데일리스타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처) 2022.1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수많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하고 무마취 성형수술까지 강요한 터키 사이비 교주가 재심에서 8658년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데일리스타가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터키의 사이비 종교 지도자인 아드난 옥타르는 이날 열린 재심 재판에서 성폭행, 미성년자 학대, 사기 등의 혐의로 총 865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그가 이전에 받은 형기인 1075년의 8배나 되는 형량이다.

아드난은 2021년에 같은 혐의로 기소돼 107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3월, 터키 항소 법원이 해당 판결을 '불완전한 기소'라는 이유로 이스탄불 법원으로 되돌려보내 재심을 받게 됐다.

'진정한 무슬림의 전파자'를 자칭한 아드난은 본인 소유의 텔레비전 채널인 A9TV를 통해 외설스러운 복장의 여성 신도들을 적극적으로 등장시켜 유명세를 탔다. "이슬람 여성들은 자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하며 수많은 여성 신도들을 거느리던 아드난은 무수한 외설 논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출판·종교·방송 활동 등을 벌였다.

승승장구하던 아드난은 이후 "교주가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하고 피임을 강제했다"라는 전 신도의 고발로 인해 몰락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아드난의 주거지에서는 6만9000개의 피임약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열린 재심에서, 아드난은 성폭행과 피임 강요뿐 아니라 일부 신도들에게 무마취 성형 수술까지 강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드난의 손길을 벗어나기 위해 캐나다로 피신한 세다 이실다르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드난과 그의 신도들에 의해 마취 없이 코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히며 "의사들이 내 코에 수술용 망치를 몇 번 내리쳤는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속속 등장하는 전 신도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드난은 신도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개개인의 독립심을 서서히 박탈하고 세뇌하는 과정을 숱하게 진행해 왔다. 10대 시절 아드난의 교단에 끌려왔다는 우구르 사힌은 피해자가 약 2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드난은 일련의 논란이 모두 '도시 전설'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판결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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