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회복, 공개하지 말아라'…벤투호에 내려진 함구령
현지 훈련 닷새째 만에 대표팀 정보 노출 금지
벤투 감독, 손흥민 몸 상태 등 팀 내 정보 공개에 민감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19.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입성 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닷새째 훈련을 이어왔다.
오전 혹은 오후, 또는 하루 두 차례 훈련을 치러온 대표팀은 훈련 뒤 선수단 부상 상황을 취재진에 모두 공개해왔다.
하지만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다가오면서 벤투호에 함구령이 내려졌다.
초반 15분 공개 후 장막을 친 대표팀은 이후 취재진에 선수단 내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기는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회복 상태 등 팀 정보가 밖으로 공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대표팀 훈련장엔 외신 기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부상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
손흥민은 이달 초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도중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인 손흥민은 구단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표팀 훈련을 소화 중이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손흥민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2.11.19. [email protected]
햄스트링이 불편한 황희찬(울버햄튼)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전북)도 훈련 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이들 셋은 벤투호에서 주축 선수로 분류됐기에 부상 등 회복 상태가 노출되는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19일 마지막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두 차례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초반 15분만 보여주고 비공개로 담금질한다. 대표팀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취재진은 손흥민이 전술 훈련에 들어갔는지, 아니면 여전히 별도의 훈련만 하는 지 알 수 없다.
세계적인 강팀과 붙는 월드컵은 정보전에 더 민감하다. 우리나라도 우루과이, 포르투갈에서 누가 다치고, 경기력이 좋지 못한지 점검한다.
이제는 경기력을 다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덜 노출해야만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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