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력 드러낸 우크라, "정찰용 아닌 공격용 개발중"
우크라 디지털 장관,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지원 '스타링크'에 감사
{AP/뉴시스] 27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크무트 시내에 러시아군의 포가 떨어져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가 수비하고 있는 도네츠크주 북서부의 도시 바트무트를 8월부터 4개월 넘게 집중 공격하며 함락을 시도하고 있다. 2022. 12. 28.
우크라의 미카일로 페도로우 디지털 변환 장관은 최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와 러시아 간 전쟁을 인터넷 시대의 첫 국제전이라고 규정했다. 무인공격 비행체 드론 및 일론 머스크의 인터넷 지원 위성집합체 스타링크와 같은 인공위성 인터넷시스템이 무력충돌의 모습을 바꿔놓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는 정보, 전장 정찰 및 정보수집을 위해 소형인 플라이 아이 등과 같은 드론을 구입해왔다. 페레로우 장관은 "정찰 정보 드론은 어느 정도 갖춘 만큼 다음 단계는 적 타격 드론"이라고 말했다. "이것들은 (러시아 것과 같은) 폭발 드론 그리고 3~10㎞ 높이까지 솟아 비행한 뒤 타깃을 치는 드론 등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러시아 군당국은 최근 우크라 드론이 자국 내 군사기지를 직접 공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틀 전인 26일 우크라 국경에서 600㎞ 떨어진 엥겔스 공군기지 접근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 드론이라고 주장했다. 폭발 잔해로 병사 3명이 사망했으나 항공기는 파손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1월 초에도 공격을 받았던 엥겔스 기지에는 핵장착 가능의 Tu-95 및 Tu-160 전폭기가 있으며 이들은 우크라 공격에 동원되었다.
우크라 군당국은 한번도 이 같은 러시아 직접드론 공격을 행했다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 페데로우 장관은 다른 드론과 싸우고 떨어뜨릴 수 있는 드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 전투에 로켓, 순항 미사일 및 대형 포와 함께 이란제 샤헤드 드론으로 공중습격을 하고 있다.
한편 페도로우 장관은 수도 키이우에는 러시아 공습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이동전화 기지 탑이 반도 안 되는 때가 많다고 밝혔다. 우크라 전역에 3만 개의 이동전화 탑이 있으며 당국은 이들을 발전기에 연결시켜 공습으로 전력망이 파손되더라도 작동할 수 있게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의 유일한 대안이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 시스템이며 정전 기간이 더 길어지면 우크라가 더 의존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장관은 설명했다. 스타링크, 발전기 연결 이동전화 탑이 기본적인 인터넷 인프라인 상황이다.
우크라의 많은 도시들은 10시간 이상 이어지는 정전을 겪고 있다.
우크라는 유럽연합의 도움을 받아 1만 개의 스타링크 센터를 추가로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이용해서 피난민이나 정전 상황의 주민들에게 따뜻한 음료와 난방 휴식공간, 전기사용이 가능한 쉼터인 '포인트' 수백 곳이 이미 가동중이다.
우크라에는 약 2만4000곳의 스타링크 센터가 움직이고 있다. 장관은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가 이 같은 위성 터미널을 우크라에 제공한 것은 미국이 다중발사 장거리 로켓발사포들을 보내줘 러시아군을 효과적으로 저지한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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