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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의 기적' 경주 마애불, 바로 세워질까...조계종, 2025년까지 추진

등록 2023.01.12 0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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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경주 남산 열암곡서 쓰러진 채 발견…약 560㎝, 70∼80t 수준

불상 얼굴과 바닥 면이 5㎝ 차이로 닿지 않아 훼손 피해

조계종 '천년을 세우다' 사업계획' 공개.. 2024년 입불 완료 요청

[서울=뉴시스]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지난 2007년 쓰러진 채로 발견된 마애불상.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2.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지난 2007년 쓰러진 채로 발견된 마애불상.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2.10.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5㎝의 기적'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2025년까지 바로 세우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주 마애불'은 지난 2007년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조선 중기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상은 얼굴과 바닥 면이 5㎝ 차이로 닿지 않아 훼손을 피하게 되면서 '5㎝의 기적'으로 불린다. 마애불은 전체 높이 약 560㎝, 무게는 70∼80t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12일 조계종이 공개한 '천년을 세우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열암곡 마애불 입불 공사를 2025년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경주시가 오는 8월 열암곡 마애불 보존·관리 방안을 연구하는 용역을 추진하면 문화재청과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 결과에 따라 2024년 입불 실대형 모의실험을 거쳐 다음해인 2025년 입불공사가 시행된다.

현재 종단은 2024년에 입불을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일정에 맞춰 조계종은 마애불을 바로 세우는 사업 '천년을 세우다'를 추진하는 위원회를 발족하고 열암곡 기도 정진, 열암곡 순례, 홍보 활동 등을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11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천년을 세우다' 추진준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3.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1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천년을 세우다' 추진준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3.0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11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추진준비위원회 발족식에서 "부처님은 탐진치 삼독으로 진리 실상을 외면하고 허상만을 쫓아 고통받는 중생을 품기 위해 대비심으로 엎드린 채, 그렇게 1000년의 세월을 보냈다"며 "열암곡 마애부처님의 출현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비원(悲願)을 안고 엎드려 계신 부처님을 일으켜 세운다는 서원은 스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원력이어야 한다"며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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