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아말 성과 지속"…韓-UAE, 우주탐사·발사까지 '맞손'

과기정통부, UAE 우주청과 '우주탐사 협력 양해각서' 개정 합의

기존 MOU 내용 확대…우주탐사·위성통신·발사·우주교통관제 등

[아부다비=뉴시스] 전신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압둘라 알 나흐얀 UAE 외교부 장관과 환담하고 있다. 2023.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우주 분야 협력을 기존의 우주 기술 공유 등에서 나아가 우주탐사·위성항법·발사서비스까지 더 넓혀나가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우주청(UAE 우주청)은 15일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지난 2017년 1월31일 과기정통부와 UAE 우주청이 서명한 '우주탐사와 이용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개정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개정 체결식은 UAE 순방을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우주개발 주무부처 장관에 의해 체결됐다. 최근 한국의 미래우주경제로드맵 발표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 등에 따라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게 됐다.

양국 대표가 서명한 양해각서 개정안은 기존 MOU(업무협약)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존의 우주과학·기술 및 활용, 우주정책·법·규제 의견 교환, 우주 및 유관분야 인력개발 외에도 ▲평화적 목적의 우주탐사 ▲위성통신 ▲위성항법 ▲지구관측 ▲우주과학기술 실험·검증 ▲우주데이터 교환 ▲지상국 활용 ▲발사 및 발사서비스 ▲우주상황인식 및 우주교통관제 분야가 추가됐다.

한국과 UAE와의 우주개발 협력은 위성개발과 교육분야에서 2000년대 중반이후부터 본격화됐다. 국내 위성개발 기업(쎄트렉아이)이 UAE 최초 인공위성 두바이샛-1, 2호(’09, ’12)를 개발했고, KAIST는 쎄트렉아이에 파견된 UAE 연구인력을 받아 교육훈련을 제공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협력과정이 UAE의 우주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국은 아르테미스 약정 가입국이 됐으며, UAE 화성 탐사선 '아말'과 한국 달 탐사선 '다누리'의 성공 등 우주탐사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가 발사한 화성 탐사선 '아말'(Al-Amal·희망). 사진은 UAE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공개한 아말 사진. 2021.02.10

이번 개정안 체결은 이런 양국의 우주분야 발전을 반영해 양국간 협력을 우주탐사·위성항법·발사서비스 등으로 확대·강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예컨대 UAE가 강점을 보이는 화성탐사 등 우주탐사분야에 공동연구와 정보교환을 강화하고, 우리나라가 강한 위성개발과 발사 및 발사서비스를 UAE가 활용한다면 양국 우주기술 발전에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UAE의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오는 2026년 대형 달 탐사 로버(30㎏)를 달에 보낼 예정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의 탑재체를 후보로 고려 중이다. 우주경제시대를 대비한 우주교통관제 협력을 위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MOU 개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양국간 우주개발 협력이 한층 더 가시화되고, 보다 다양하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 아젠다가 추가적으로 발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UAE의 우주분야 발전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양국이 우주개발에 대한 분명한 특징과 강점을 보유한 만큼 오늘 MOU 개정을 통해 양국이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출장 기간 중 두바이 우주개발 연구기관인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를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한국의 연구기관과 MBRSC 간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17일 저녁에는 UAE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진출 경험 및 진출 계획 등을 공유하기로 했으고,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업인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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