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스웨덴 놔두고 나토 가입추진 뜻…터키의 스웨덴 반대에
[AP/뉴시스] 2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경찰들이 시위가 예상되는 터키 대사관 밖에 접근금지선을 두르고 있다.
이날 핀란드의 페카 하비스토 외무장관은 방송 YLE에 "스웨덴의 나토 신청이 장기간 진척없이 표류될 것인지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닐 터키의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에 나토 가입에 대한 터키 지지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주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반이슬람 운동 및 친쿠르드 그룹 시위가 벌어지자 격하게 반발한 것이다.
나토 신규 가입은 기존 회원국들이 빠짐없이 찬성해야 한다. 30개 회원국 중 하나인 터키는 스웨덴 정부에게 망명중인 쿠르드족 무장조직원들 및 이들의 동조자들을 터키로 송환시키는 등 법적 제재를 하지 않으면 가입을 찬성할 수 없다고 언명해왔다.
지금까지 북구의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에 각각이 아니라 동반해서 같이 합류하기로 서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핀란드 외무장관의 발언은 이웃 스웨덴 없이 가입 절차를 추진할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AP 통신의 이 같은 지적에 스웨덴의 토비아스 빌스트롬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핀란드와 접촉해서 장관의 진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핀란드, 터키 등과 함께한 나토 가입관련 합의를 존중한다. 지금까지 그랬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고 스웨덴 장관은 강조했다.
지난해 말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서 3국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쿠르드족 무장조직을 지원하지 않으며 터키에 내렸던 무기수츨 금지초치를 해제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북유럽 국가 중 노르웨이는 나토 창설 멤버이나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스웨덴과 핀란드는 1995년 유럽연합에 가입했으나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인근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난해 2월 말 침공하자 3월 그간 유지해온 '군사적 중립주의'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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