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경원, 전화 안 받아…羅 고민·생각 듣고 싶다"
"통화 시도했지만 안 받아…위로 문자 보내"
김기현 '철새 정치' 비난엔 "굉장히 큰 실례"
"저만큼 文정부와 열심히 싸운 사람 있었나"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인천 연수구 동춘동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 445회 강연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1.26. [email protected]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펜앤드마이크 창간 5주년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이) 현재 전화를 직접 잘 받지 않는 거로 알고 있다. 저도 통화 시도를 해봤지만 역시나 받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래서 여러 가지 문자로 위로의 말씀을 남겼다"며 "아마 어느 정도 마음이 정리되면 그때 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과 나누고 싶은 대화에 대해 "여러 가지 드릴 말씀보다는 우선 말씀을 듣고 싶다"며 "그간 어떤 고민이 있었고, 어떤 점을 고쳐야 우리 당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 여러 생각들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의 말씀과 생각을) 우리 당을 더 발전시키는 데 쓰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과의 연대 의지를 재차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또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자신을 '철새 정치인'이라 비난한 데 대해 "일련의 과정을 보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굉장히 큰 실례"라고 응수했다.
그는 "2016년에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국민의힘과 다른 당이었지만, 같은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와 열심히 싸웠다. 그렇게 같이 쌓아온 역사가 벌써 7년이다. 당은 달랐지만, 저는 다른 당이라 느끼지 않았다"며 "당은 달랐지만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우리 당 후보처럼 열심히 밀어서 당선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와 함께 대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뤘다. 그러고 나서 정식으로 당 대 당 통합을 통해 일관되게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오히려 저만큼 열심히 싸운 사람이 과연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 나름대로 문재인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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