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고층아파트서 총기 대량 압수.. "대형 총격 사건 막아"
LA경찰, 18층 아파트서 20대 총격용의자 체포
공격용 소총 다수..인근 공원과 아래 향해 조준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LA경찰이 제공한 2월 1일 대량 살상용 무기들이 발견된 헐리우드 고층아파트의 내부사진. 25세의 총격 용의자는 이웃 사람들과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언과 협박을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압수된 총기는 여러 개의 자동 소총들로 발사될 경우 많은 사람들을 살상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경찰은 말했다.
브랙스턴 존슨이란 총격 용의자는 2월 1일 이 아파트의 경비원들과 밖에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기들에 관해서 난폭한 협박성 발언을 한 뒤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었다.
경찰이 존슨의 아파트를 수색해서 발견한 2정의 공격용 라이플과 고성능 폭약, 탄환 등은 모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불법으로 금지된 무기들이다. 이 밖에도 3정의 권총과 저격용 장총, 엽총 1정과 1000발이 넘는 탄환도 함께 적발되었다.
경찰은 존슨의 협박에 관한 자세한 내용, 존슨이 공원지역을 향해 총기를 조준해놓은 이유,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LA경찰의 레오니드 사프 서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경찰관과 경비실 직원들, 신고해준 주민들 덕분에 대량 살상 총격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원도 특정하지 않았지만 온라인 지도에서는 존슨의 아파트 바로 옆에 작은 공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층 아파트에서 총기를 이용한 대량 살상은 2017년 라스베이거스 록 페스티벌의 학살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총격범은 맨달레이 베이 리조트의 32층 아파트에서 무려 1057발의 총탄을 발사해 인근 호텔 아래에서 록 페스티벌을 즐기던 사람들 중 58명을 살해하는 사상 최악의 신기록을 세웠다.
25세의 존슨은 협박 혐의로만 현재 구금중이며 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었다. 검찰은 그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존슨은 18층에 커다란 창문이 달린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었고 공원과 아래 층 공용공간을 향해 시야가 활짝 열린 아파트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일부 소총들은 창문 밖을 향해서 조준이 되어 있어 사격을 가할 경우 대량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최근 이 곳으로 이사온 존슨은 이미 동부에서도 폭력 범죄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지만 경찰은 자세한 혐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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