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개발 탄력 붙나?…차량 키 개발자용 앱 '카키 테스트' 출시
MFi 라이센스 지닌 앱 개발자라면 앱 이용 가능
제조사별 차량 디지털 키, 카키 앱과 통합해 가용성 확대 전망
애플카 출시 위한 작업 중 하나라는 시각도 있어
[서울=뉴시스] 애플이 개발자용 앱스토어에 출시한 '카키 테스트' 앱. (사진=앱스토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자동차 열쇠로 활용하는 '카키' 기능이 더 많은 자동차에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최근 개발자용 앱스토어에 '카키 테스트' 앱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앱 출시가 애플카 개발 작업 중 하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개발자용 앱스토어에 '카키 테스트'라는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현재 개발자 계정에만 배포하고 있어 일반 사용자들이 쓰는 앱스토어에는 볼 수 없다. 나인투파이브는 링크를 접속해야만 해당 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익명의 제보자에게 받은 관련 링크를 첨부해 보도했다.
이 앱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디지털 열쇠와 애플 자동차 열쇠 기능을 통합하는 데 시험·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앱은 앱스토어에 "애플 공식 인증(MFi) 라이센스 소유자만 사용할 수 있다"며 "카키 테스트 앱을 사용해 애플 디지털 자동차 열쇠 기술이 통합된 개발차량의 인증 프로세스 연결, 성능 및 기타 주요사항을 시험·검증"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나인투파이브는 향후 자동차 제조사들이 애플 자동차 열쇠 기능을 신차에 활용하는 등 해당 앱의 가용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Fi 라이센스를 지닌 앱 개발자라면 자신이 속한 기업이 만든 자동차 디지털 열쇠를 카키 앱과 통합하는 데 시험·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앞서 2020년에 애플 '월렛(지갑)' 앱을 활용한 자동차 디지털 키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NFC 기능을 지원하는 차량에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대면 자동차를 잠그거나 열 수 있다. 현재 BMW, 현대, 기아차 일부 차종에만 적용하고 있다.
이번 앱의 제한적인 출시가 애플카 출시를 위한 작업 중 하나라는 IT업계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현재 애플카를 직접 개발하는 게 아닌 타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는 안으로 바꾸는 걸 고려하고 있는데, 이번 카키 앱 개방으로 애플 차량 디지털 열쇠가 여러 차량 제조사가 만든 디지털 열쇠와의 연동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은 애플카 사업 계획과 함께 전기차에 적용하는 기술, 생산 방식 등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전기차 프로젝트인 '타이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 목표를 완전자율주행(레벨 5)에서 고속도로에만 제한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고 2026년에 애플카를 양산하려는 목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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